ADVERTISEMENT

군납 통일화 자재 횡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방부 조사대는 4일 군납용 통일화 원자재를 대량 횡령한 동양고무 주식회사 (서울 영등포구)전 사장 서경호씨, 업무 부장 현유선씨 등 업자 2명을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과 짜고 횡령 사실을 눈감아준 조달본부 서울 분실 전 생산 감독관 노인환 소령과 전 재무 조사관 송창섭 소령 등 군인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동양 고무회장 현수창씨를 횡령 혐의로 수배했다.
국방부 조사대는 동양고무 주식회사가 회사 창고에 은닉, 보관 중이던 횡령한 생고무 10t과 방한화 2만 켤레를 압수했다.
국방부 조사대에 따르면 구속된 동양고무 전 사장 서씨 등 업자는 관계관인 노 소령 등과 짜고 지난 70년 초부터 71년 말까지 군납 통일화 조판품 관급 자재 1천3백여만원 어치를 횡령했고 통일화 원자재인 생고무 30t (5백25만원 상당)을 빼돌려 이중 20t으로 민수용 방한화 12만 켤레를 생산, 그중 10만 켤레를 시중에 내다 말았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동양고무 군납 통일화 관급 자재 횡령 사건을 발표하면서 『군은 서정 쇄신의 일환으로 군납업자의 부정 사실을 지난해부터 조사해 왔다』고 밝히고 앞으로 계속 군납 업체에 대한 부정 사실을 조사하겠으며 감독을 소홀히 한 군 관계관은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방침이며 군납 업체에 대해서는 횡령 분에 대해 배상·회수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