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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에서 경제 외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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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비하여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북괴의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에 3개반의 경제 기술 협력 사절단을 파견, 이 지역 25개국과의 협력 외교 강화에 착수했다.
오는 7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대상 국가를 순방하게 될 이 협력 사절단은 종래 「유엔」에서의지지 호소를 위해 친선 사절단을 파견하던 형태를 지양, 경제 및 기술 분야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대상국과 협의, 추진함으로써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결과적으로「유엔」을 목표로 한 외교 활동에 있어서도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사절단은 각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필요한 산업면의 협력 관계를 맺도록 할 계획인데 구체적 사업으로는 원조 공여·합작 투자·기술 협력·의료 협력·정책 수입을 통한 대상국 수출 산업의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용식 외무장관은 2일 『한국이 개발국의 선두에서 중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만큼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대해 우호 친선 관계를 요청해왔던 외교 형태를 지양하고 이들 국가에 대해 경제 및 기술 분야의 원조 제공과 협력 관계 형성을 통해 보다 굳건한 외교 관계를 이루고 외교의 다수화를 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외무장관은 또 금년 안에 15개국의 외상급 인사·20개국의 대사급 인사를 초청하는 외에 「아스팍」 각료 이사회 및 한·일 각료 회담의 주최 등을 통해 초청 외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3개 협력 사절단의 명단과 순방 대상국은 다음과 같다.

<◇간부 「아프리카」 반>
▲단장 이범석 대사·주동운 아 중동 과장·김현곤 사무관 ▲대상국=「보츠와나」「케냐」「말라위」「루안다」「우간다」「말라가쉬」「모리셔스」「레소토」「솨질랜드」 (9개국)

<◇서부 「아프리카」 반>
▲단장 갈홍기 대사·유진형 부이사관·김성식 서기관 ▲대상국=「카메룬」 중앙 「아프리카」「차드」「다오메」「오트볼타」「세네갈」「토고」 (7개국)

<◇중남미 반>
▲단장 배의환 대사·이복형 중남미 과장·김상규 서기관 ▲대상국=「바르바도스」「가이아나」「트리니다드토바고」「도미니카」「자메이카」「에콰도르」「과테말라」「파나마」「온두라스」 (9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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