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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스승 격하 호칭 개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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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강원도청 순시에서 원주에 세운 공업 단지에 공장이 하나밖에 세워지지 않은 예를 들면서 『농촌 근대화의 원동력은 투자를 많이 하는 것 보다 농민과 이를 지도하는 공무원의 올바른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 박 대통령은 새마을 가꾸기 운동에서도 조심해야 할 일은 지붕과 우물 개량·농로 개설 등 환경 개선도 좋지만 껍데기만 번지르르 한 전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되며 생산과 농민의 소득 증대에 직결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요즘 학생들이 자기네 스승의 이름을 마구 부르고 심지어 「그 애」라고까지 부르는 것을 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학교나 가정 교육에 무언가 잘못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이스라엘」과 「스위스」의 민방위 체제 시찰을 계획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이 외유 계획을 포기하면서 여비 문제로 야당의원과 위원장간에 승강이.
예정대로 시찰을 떠나기로 한 신민당의 서범석·조일환·이세규 의원 등은 이번 외유를 국방위의 공식 출장으로 해서 여비도 위원장이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기식 위원장은 『나더러 권총을 들고 강도질을 하란 말이냐』 면서 막 잡아뗀 것.
서범석 의원은 1일에도 이 문제로 민 위원장을 국방위에서 만나 『우리가 나가는 것은 외유가 아니라 예비군의 전력화, 군수 산업 개발 등을 위한 해외 출장』이라고 했지만 위원장을 설득치 못해 자비 출장으로 낙착됐다.
5월 전당 대회를 앞두고 각 파간에 당권 확보를 위한 정지 작업이 활발한 신민당 안에선 「표」가 될 지구당의 전당 대회 대의원 선정 문제를 싸고 새삼스런 논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열린 지도위는 작년 11월 정무 회의가 대의원 선출제를 지구당 위원장에 의한 임명제로 당규를 고친데 대해 비주류에선 『…선출해야 한다』는 당헌에 위배되고 민주 정당의 기본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재수정 할 것을 주장하고, 주류 측은 『당 규제 정권을 가진 정무 회의에서 합법적으로 개정된 것』이라고 맞서 1시간 반 가량 논쟁을 벌이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 했다.
비주류의 이태구 씨는 『당수도 잘못된 것은 시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무 회의의 재론에 희망을 걸었으나 김 당수 측근에선 『당수가 어디 가부 의사를 섣불리 밝히는 성격이냐. 찬·반의 주장을 경청했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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