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보수 사용청년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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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용산 경찰서는 29일 상오 요즘 시중에 나돌고있는 중소기업은행 용산 지점 발행으로 된 위조자기앞수표 1만원권 4장을 행사한 이상덕(32·무직·서울 성북구 건능 4동249)을 검거, 위조유가증권 및 사기협의로 구속하고 이의 집에서 목각용 칼4개,「잉크·스탬프」1개, 도장목 4개 등을 압수,「몽타지」로 수배된 48세 가량의 범인과의 관련여부를 캐고있다.
이는 지난20일하오1시쯤 이웃 성일경씨(32·무연탄소매업· 성북구 정능 4동291)에게 연탄외상값 4천원을 1만원권 자기앞 위조수표를 주고 갚은 뒤 6천원을 거슬러 받은 것을 비롯, 4, 6천원씩 외상값이 밀린 이웃가게주인 4명에게 1만원짜리 위조수표1장씩을 주고 나머지 돈을 거슬러 받았다가 성씨 등의 신고로 경찰에 잡혔다.
이는 경찰서에서 이 위조수표를 지난19일 하오5시쯤 집 근처 쓰레기통 옆에서 주운 뒤 다음날인 20일 국민은행 정능 지점으로 돈을 찾으러 갔으나 기업은행 기산 지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듣고 귀찮아서 수표를 그대로 채권자들에게 주었다고 말하고 목각용 칼과 도장 등은 6개월 전 고물행상 할 때 주운 것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위조수표를 만든 사실은 절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①이를 지난21일 위조수표를 처음으로 받은 이용붕씨(41·용산구 동빙고동251)등 피해자 10여명과 대면시켰으나 인상착의가 틀리다고 진술한 점 ②이가 위조수표를 행사한 대상이 모두 평소 잘 아는 이웃사람들이었다는 점 ③이 가 수표를 주운 뒤 지난20일 국민은행 정능 지점에 제시했었다는 점등으로 보아 위조 범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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