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동물도 공습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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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창경원동물원의 호랑이 수놈 한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읍니다.』 27일 상오9시5분 창경원 당국은 맹수류가 공습이나 기타 사정으로 우리를 탈출했을 때를 대비, 탈출동물을 포획하는 모의훈련을 했다.
이날 호랑이를 가상하여 꽃사슴 수놈 1마리가 호랑이 우리 앞에서 풀려나 제멋대로 동물원구내를 돌아다녀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는데….
이때 마침 순찰 중이던 사육과 직원 한성희씨(32)가 이를 발견, 「워커·토키」로 소장실에 맹수탈출을 보고, 구내방송에서는 관람객의 대피와 출입문 폐쇄를 방송했고, 직원 1백24명이 대형 포획망 4개와 엽총 1자루를 들고 맹수를 포위, 7분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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