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갖가지 신비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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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패서디너(캘리포니아주)11일AP동화】지난해 9월 하순부터 화성을 에워쌌던 아지랭이가 걷히기 시작, 「매리너」9호의 실패를 근심해온 미국 과학자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화성 궤도를 선회하고 있는 「매리너」9호의 TV 카메라들은 설명할 길 없는 이상한 모양 등을 마구 송신해 오고 있어 과학자들은 어안이 벙벙하다.
『화성에 그런 것이 존재하리라고는 일찍이 아무도 상상 못한 기이한 현상들이 마구 찍혀 들어오고 있다. 사진에 무엇인가 새로운 현상이 찍혀 들어오지 않는 날은 하루도 없다』고 「매리너」9호 계획에 참여해온 「코넬」대학의 천문학 교수 「칼·새건」박사가 11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사진들을 보면 깊은 계곡들이 무수한데 이런 계곡의 하나는 길이 19㎞, 깊이 1.6㎞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큰 분화구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이 가운데 하나는 길이가 1백13㎞이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구의 지형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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