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파|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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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명은 길수록, 복은 많을수록, 운은 터질수록』 좋아한다.
그래서 영국의 「크리스머스」나 정초 풍습에는 이러한 것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행해지는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영국에서만 특히 유행되고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피 한 방울에 수명 연장 1년=인간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희망한다.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 지방 소년들은 바늘가시가 돋친 감탕나무가지로 서로 막 후려갈겨 피가 낭자하게 흐르도록 한다. 피 한 방울에 1년씩 수명이 연장된다는 미신으로 아픈 줄도 모르고 후려친다.
▲귀신과 오줌=북부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매년 섣달그믐이 되면 마귀들을 집안에 얼씬도 못하게 한다고 「마법의 물」을 대문간에 뿌려놓는다. 그런데 이 물이 보통 개울물을 떠다 뿌리지만 개울이 근처에 없으면 사람의 오줌으로 대용하고 있다.
▲송년「키스」=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런던」 탑에서 울려 퍼질 때면 누구나 청하기만 하면 키스에 응해주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좀 달라져서 「누구나」에게 응하는 것은 아니다. <런던=박중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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