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친서, 대한공약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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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6일 동양】김종필 국무총리는 15일 서울에서 가진 「크리스천·사이언스· 모니터」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주초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달된 「닉슨」미대통령의 친서는『미국의 대한공약을 한국정부에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서한의 내용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김 총리는 이 회견에서 또한 미국은 앞으로 올 북경회담에서 북괴가 남침을 하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괴를 지원하지 않겠다는『중공의 호위 약속』을 믿고 주한미군의 잔여병력을 철수시키는데 동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김 총리는 미군의 한국 잔유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아직 남아있는 미군4만3천명의 주둔을 연장하는 댓가로 주월 한국군 3만8천명의 주둔연장을 협상할 의도는 없다면서 이러한 협상을 갖는다는 생각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리는 또 국내문제에 관해 자유를 얼마나 유보해야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밤12시의 통행금지시간까지는 집으로 돌아가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유흥장에서 『밤새도록 춤을 추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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