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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그리스에의 사랑은 영원|미 기자와의 회견서 반 독재운동 「플레밍」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11월14일 「그리스」군사정부에 의해 영국으로 추방당한 「아말리아 ·플FP밍」여사가 최근 「터론토」에 본부를 둔 「그리스」의 반정부 망명자단체 지도자 부인인 「안드리아스·파만드로」여사를 만나기 위해 「워싱턴」에 토착, 미국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페니실린」발명자인 「알렉산더·플레밍」박사의 미망인인 「플레밍」여사는 「그리스」 수상을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범인(파나고울리스)을 탈출시키려 했다는 죄명으로 1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당뇨병 등의 건강 악화로 석방되어 영국으로 추방된 것이다.
「인터뷰」에서 자기는 정치적인 사람이 아니라 다만 정치적인 이야기를 말할 뿐이라고 밝힌 「플레밍」여사는 「그리스」에 대해 병적인 사랑을 가졌다고 애국심을 토로했다.
「아테네」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로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 추방당하던 연을 『유괴』라고 단정한 「플레밍」여사는 비록 감옥에 갈지라도 기꺼이 「그리스」로 몰아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어사는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상원·하원의원들과 미국의 대 「그리스」 원조에 대해 광범위한 대화를 가지기로 되어있다.
여사는 다른 사람과 같이 비록 고문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신체적으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그녀에게20여 시간을 물을 주지 않았고 밤새도록 불을 켜놓는 등 고된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또 손톱 뽑겠다든가 그녀의 앞에서 다른 사람을 고문한다는 등 많은 위협을 받았다고.
석방되었을 때 외국의 여러 신문들이 관심을 보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꽂을 주는 등 축하했지만 이러한 축하가 당국에는 그리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대전 중 옥살이를 한일이 있는 여사는 그녀의 죄명에 대해 분개하면서 『나는 「파나고울리스」의 자유를 정말로 원했으며 그를 피신시킬 장소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일이 「그리스」를 위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분개한 여사는 현 「그리스」군사정부가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외국의 지지를 못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46∼68년 동안 학생 시절과 결혼시절을 보냈던 「런던」에서 지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사는 『나는 「그리스」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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