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민방공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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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상적기가 서울상공에 진입한가운데 민방공훈련이 l0일 상오10시부터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었다.
이날 민방공사령부가 설치된 치안국상황실은 한국전술항공통제사령부(TACC)에서 보낸 경계경보를 유선부가장치로 받아 상오10시 정각에 일제히 황색(경계) 경보를 발령, 전국의 각 기관 및 학교 등의「사이렌」이 일제히 울림으로써 해방 후 처음으로 민방공훈련에 들어갔다.
경계경보가 울리자 미리 마련된 각 지하실·대피소·지하도·방공호 등 대피소에는 통제반원들이 배치되었으며 구급약과 식량 등도 준비되었다.
상오10시40분 정각 일제히 공습(적색) 경보가 발령, 서울·인천·춘천지구 등 한 수 이북의 접적지역 6백43개 관공서 및 직장 방공단(33만4천7백여 명)은 일제히 대피소로 뛰어들어가 대피했다.
이날상오10시40분에서 45분 사이에 가상적기 제1편대가 5분 동안 서울상공에 나타났으며 상오10시50분부터 10분 동안 가상적기제2편대(2대) 가 역시 서울을 내습했다.
상오11시20분부터 40분동안 전국적으로 원자탄 및 세균「개스」탄이 투하되었다는 화생방 경보가 발령, 지하실 등에 대피한 사람들은 우의나「비닐」등을 머리부터 뒤집어써 자기생명을 지키는 훈련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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