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황] 해외발 매서운 '찬바람'…코스피 1980선까지 '휘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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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해외발 악재에 찬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198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보다 19.17p(-0.96%) 떨어진 1984.8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000여억원의 매수 물량을 받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8억원, 14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과 함께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GDP 지표가 오히려 연내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327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비차익거래는 386억 원을 순매수하며 총 60억 원에 가까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섬유의복이 1% 가까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급락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 대표적인 수입업종이 2% 넘게 빠지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2% 넘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1.74%)를 비롯한 현대차(-1.57%), 포스코(-0.15%), 네이버(-3.26%) 등은 내리막을 걸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인들이 오랜만에 매수 주문을 내놨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코스닥은 8일 전 거래일보다 4.91p(-0.94%) 빠진 515.7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100여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79억 원의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과 금융, 제약업종이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오락문화업종이 3% 넘게 급락했고, 정보기기와 반도체 업종도 2% 내외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가 2% 넘게 올랐고, 씨젠과 셀트리온, CJ오쇼핑, GS홈쇼핑도 1% 내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6% 넘게 급락한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파라다이스(-5.13%)와 동서(-0.18%), CJ E&ampamp;M(-1.61%) 등은 조금 빠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06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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