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탈세-태광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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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태광산업 울산공장의 탈세 및 공업용수 계량기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울산경찰서는 26일 이 회사가 지난 67년부터 지금까지「캐슈밀런」생산량을 속여 법인세·영업세·직물류세 등 수억 대의 탈세를 했다는 혐의사실을 잡고, 울산세무서와 울산시청 직원들에게 상납한 비밀 장부도 압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이 회사 직원들의 급료 및 수용비 6백여 만원을 떼먹고 달아났다가 잡혀 구속된 태광산업 경리계장 손영희씨(31)가 폭로함으로써 드러난 것이다.
이 회사는 각종 세금 및 수도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매달 울산세무서에 20~50만원은 고정적으로 상납하고, 하루 17.5t씩 생산된「캐슈밀런」원료를 10t 내외로 신고, 각종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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