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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입 예비고사-16만2천명 실력 겨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2학년도 대학입학 예비고사가 19일 상오9시 전국 21개 고사지구 1백1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안개가 약간 끼었으나 최저기온 4도1분의 포근한 날씨에 실시된 이날 예비고사에는 16만2천8백60명의 수험생이 평균2대1의 경쟁 속에서 저마다 닦은 실력을 견주었다.
수험생들은 상오8시30분까지 고사장에 등교, 입실을 완료하고 수험생의 주의사항을 들은 뒤 상오9시부터 10시30분까지 국어·수학, 상오11시부터 낮12시30분까지 사회 및 국민윤리·과학, 하오2시부터 3시30분까지 영어·실업 또는 가정의 순으로 시험을 치렀다.
출제방식은 4지 선다형으로 예년과 같았으나 채점방법을 컴퓨터 조작에 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답안지는 32절 크기에 진한연필로 칸을 메울 수 있게 되어있었다.
답안지는 이날시험이 끝나는 대로 서울로 옮겨져 채점에 들어가게 되며 합격자는 12월15일에 시·도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 선은 합격률을 종전의 1백50%에서 1백80%선으로 높일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져 1백35점(3백점 만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출제위원들은 내다보고있다.
출제위원들은 이번 예비고사출제가 고교 교과서에 있는 내용과 고교 교육 과정 내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한 응용문제가 혼합출제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민관식 문교부장관과 하점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서울시내 진명여고·청운중등 수험장을, 심창유 문교부차관은 삼선중·신일고 등 수험장을 들러 고사진행과 정을 둘러보고 감독관과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찰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늦지 않도록 수송계획을 세워 빈차는 물론 택시합승, 관. 자가용 태워주기 등 수송작전을 폈다.

<문제 수많아 시간 달려>과목별 출제경향

<국어>
현대문60%, 고문40%의 비율로 출제됐다. 문법문제가 3문제, 한자문제는 옳은 자를 골라내기가 1문제 있었다.
문제는 주로 3학년교과서 중심, 고문에서는 주로 관동별곡·상춘곡에서 출제되었다.
대체로 교과서안에서 출제되어 문제는 쉬운 편이었으나 문제 수(50문제)가 많아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는 수험생들의 평.

<수학>
고등학교 수학I에서 많이 출제되었다. 2차 방정식과 수열·확률 등이 골고루 2, 3문제씩 출제되었다.
4지 선다형이지만 전반적으로 충분한 사고력을 동원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로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특히 도형과 방정식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다는 것.

<사회>
역사는 국사와 세계사가 비슷한 비율로 나왔고 국사는 근세사에서 많이 나왔다.
일반사회와 지리는 각각경제문제보다 정치문제가, 세계지리보다 국내지리가 더 많이 출제됐다.
반공윤리가 2∼3문제 나왔고 박대통령의 8·15선언이 시사문제로 출제됐다.
비교적 쉽다는 수험생들의 평인데 역사의 경우 암기력보다 해석력 테스트문제가 나와 약간 까다롭다는 것.

<과학>
물리, 화학, 생물, 지학이 골고루 출제됐다.
응용력보다 기초적인 암기문제가 나와 쉬운 편으로 많은 학생들이 시간 전에 답안을 써냈다.
생물의 경우 영양·신체구조·세포 등 실제생활과 연관된 문제가 많았다.
일부 학생들은 교과서를 떠나 학교에서 내주는 프린트로 공부했다가 낭패했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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