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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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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레타·가르보와 함께 30년대 영화계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마르레네·디트리히가 67세라는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역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론 61년 『뉴론베르크의 재판』을 마지막으로 영화계에서는 은퇴했지만 30년대 40년대에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이 앞을 다투어 리바이벌 상영됨으로써 디트리히·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가르보보다 밈모는 다소 뒤지는데 반해『백만 달러의 다리』로 불리우던 늘씬한 다리, 그리고 개성적인 매력으로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디트리히는 1904년 독일 베를린 태생.
마크스·라인하르트 연주학교를 졸업한 후 무대에 데뷔, 주로 뮤지컬·코미디로 인기를 끌다가 30년 『모로코』출연을 계기로 세계의 영화계를 석권하기 시작했다.
최근 리바이벌 되고 있는 영화는 『모로코』·『간첩X27호』·『사랑의 개선문』·『사막의 학원』 등 주로 데뷔 초기의 작품들.
2, 3년 전 비행기 광고 모델로 등장, 60대인데도 늘씬한 각선미를 과시하여 화제가 된 일도 있지만 디트리히는 은퇴 후에도 구미 각국의 TV 쇼 무대에 얼굴을 나타내 건재함을 과시해왔다.【외신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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