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매 심한 구토|1명 절명, 둘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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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1일 새벽 서울 종로구 사직동 326 이성환씨 (42·노동)의 장남 규남군 (14·중앙중 1년) 2남 규준군 (13·매동 국교 6년) 2녀 영자양 (10·매동 국민학교 4년) 등 3명이 원인을 모르는 심한 구토를 하며 차례로 발병, 영자 양이 11일 밤 10시쯤 숨지고, 규남·규준 군은 12일 새벽 중부 시립 병원에 옮겨졌으나 중태다.
시립병원 소앗과 권혁진 과장은 『형제의 증세는 심한 구토만 할 뿐 설사 및 고열 등 다른 증세는 전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약물 중독이 아닌가 본다』고 밝혀 경찰이 사인 조사에 나섰다.
어머니 김복순씨 (36)에 의하면 죽은 영자양은 10일 밤저녁을 먹고 이웃 친구인 박희경양 (10·매동 국민교 4년) 집에가 자다가 11일 새벽 심한 구토를 하며 발병했고 장남 규남군은 11일 상오 11시쯤 학교에서 구토 증세가 나타나 조퇴했으며 2남 규준 군은 12일 상오 5시쯤 같은 증세로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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