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충승 반환 조약 비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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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0일 UPI동양】미 상원은 10일 미국이 거의 27년 동안이나 점령해온 「오끼나와」 (충승) 도의 대일 반환 조약 비준 안을 84 대 6표의 압도적 다수 표로 승인했다. 상원은 지난달 3일간의 외교 위원회 청문회와 9일 하룻 동안의 본회의 토의를 거친 뒤 호명 투표를 통해서 이 조약 비준 안을 승인했는데 비준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닉슨」대통령은 이 조약 안에 대한 일본의 합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비준 문서를 기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끼나와」 반환이 완료되면 미국이 이 기지를 전투 작전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일본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되며 이곳에 핵무기를 저장하는 것이 금지되는데 실제로 이 기지가 이양되는데는 적어도 7 내지 9개월 후가 될 것이다.
【동경 11일 로이터동화】일본은 미국에 내년 「오끼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 「오끼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추가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일본측의 이러한 요구는 「후꾸다」 (복전) 일본 외상이 10일 밤 방일 중인 「존·코널리」 미 재무장관과의 2시간에 걸친 회담 석상에서 전달될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후꾸다」 외상은 「코널리」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도를 내놓고 「오끼나와」의 군사 기지가 인구 조밀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 인구 조밀 지구에 미군 기지와 오락 시설 등을 가능한 한 조속히 반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러나 「코널리」 재무장관은 이 요청에 대해 구체적인 언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하 (오끼나와) 10일 AFP합동】10만 「오끼나와」 (충승) 노동자들은 10일 전례 없는 대규모 총파업을 전개, 「오끼나와」전역을 마비시켰다.
운동자들은 이날 「요기」공원에 모여 「오끼나와」 반환에 관한 미·일 협정의 개정과「오끼나와」에서의 모든 미군 기지 철수를 주장하는 군중 대회를 갖고 이어 미군 민정처가 위치한 「나하」시 중심가까지 5·6km 거리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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