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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꽂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사무실이나 일반가정의 현관 혹은 전화기 옆에는 방문객·걸러왔던 전화번호 등을 알리는 「메모지」가 늘 필요하다.
사진의 강아지형「메모」꽂이는 나무로 몸판·다리를 만들고 입은 빨래줄에 걸어두는 빨래집개를 붙인 것으로 예쁜 빛깔을 칠하면 모양도 깜찍하거니와 입에 물려두는 「메모」지가 없어질 염려도 없다. 강아지의 몸판에는 조각도를 이용해서 간단한 축대무늬를 팠는데 이것은 목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무늬이다. 조각도는 인도(대·소 두자루), 환도(대·소 두자루), 평도, 삼각도 등 6자루 1벌에 5백원이며 이번 무늬는 소환도를 사용해서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파낸다. 무늬가 너무 규칙적이고 성글어서는 모양이 없으므로 불규칙적이며 짜임새 있게 판다. 칼은 오른손에 연필을 잡둣 칼날 가까운 곳을 잡고 왼손으로는 나무만을 누르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조각도 등을 밀어가면서 판다.
▲재료=두께1㎝의 피나무나 합판20×20㎝ 1장, 빨래집개 1개
▲만들기=①13㎜ 간격의 눈금을 종이에 그리고 그림처럼 본을 뜬 후 나무에 묵지로 옮긴다. 이때 주의 할 것은 3개의 나무만이 서로 맞물리게 되므로 맞물리는 곳에 파는 홈은 나무만의 두께와 같이 그려야 한다.
②공작톱으로 잘라내고 접착제를 이용해서 조립한다.
③빨래집개에 붙은 「스프링」을 벌려 한쪽 집개를 떼어낸 후 「스프링」이 붙은 쪽을 나무 몸판에 접착제로 붙이고 2∼3㎝ 크기의 못을 박아 고정시킨다.
④떼어놨던 집개 한쪽을 다시 잘 끼운다.
⑤나뭇결 그대로 두든지 「포스터·칼라」나 수채화물감을 칠한 위에 투명 「래키」를 입힌다.
⑥강아지 목에는 방울과 목걸이를 둘러 단장한다. [이희철(목공예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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