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판매 질서 엉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정부미판매 소매가격이 80kg들이 1가마에 7천6백원으로 인상되고 또한 정부미등록소매상의 일반미(햅쌀)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정부미만 판매하던 등록소매상의 양곡판매질서가 엉망이어서 서울시는 21일부터 시내 전체양곡판매상인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미만을 취급해오던 등록소매상에게 일반미 판매를 허용하게되자 일부 등록소매상인들이 정부미를 감추어두고 일반미(햅쌀)라고 속여 팔거나 일반미와 정부미를 섞어 파는 일이 늘어나 취해진 것이다.
현재 하루 평균 3만2천여가마(60kg들이) 방출되고있는 정부미는 대만·「우루과이」와 일본쌀인데 특히 일본쌀의 경우 외형상으로는 햅쌀과 전혀 구별할 수 없게 일본쌀을 햅쌀로 속여 팔아도 식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정부양곡등록 소매상들은 일본쌀과 햅쌀의 혼합판매를 특별 단속할 방침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시가 21일부터 실시할 양곡유통과정의 특별단속은 본청20명과 각 구 3명씩 47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정부양곡등록소매상·농협직매장·농협지구사무소·일반양곡상을 대상으로①정부양곡의 은닉·매점·매석·전매 또는 시외반출 ②정부미와 일반미의 혼합판매 ③정부양곡 및 일반미의 가격표시(특히 일반미와 보리쌀) ④정부양곡 가격위반 ⑤등륵취소 또는 공급중지 등 행정처분된 등록소매상에 대한 양곡 계속공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