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자율규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내주 중 「워싱턴」에서 한미 섬유협정이 체결되리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일부 섬유류 수출업계에서는 「코터」제가 실시될 경우에 올 수출 질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조합의 수출 추천권을 이용, 이미 업체별 수출「코터」를 자율 규제키로 결정하여 주목된다.
9일 업계에 의하면 의류수출조합(대표 전택진)은 8일 하오 KAL「빌딩」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당분간 조합원의 대미 수출 의류 수출 추천한도를 지난해 수출실적의 30%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멀지 않아 「코터」제가 실시될 전망이 짙어지자 최근 일부업자들이 거액의 신용장을 미리 접수, 「코터」를 선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라 한다.
업계 소식통은 미측 안대로 체결되면 의류 조합의 수출 「코터」는 이미 50% 이상이 추천완료, 사실상 소진되었다고 전하면서 우선 30% 범위에서 추천하고 나머지 20%는 예비「코터」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류수조 조합원 1백32개사의 지난해 대미 섬유수출 실적은 7천여만「달러」로 전체의 약 50%에 달했는데 이 같은 추천한도 규제 조치는 곧 「스웨터」 「메리야스」 직물원사 등 다른 수출조합으로 파급될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