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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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가을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종류의 「스타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직도 번호로 표시된 「사이즈」들이 제대로 맞지 않고 세분되지 못한 흠은 있으나 빛깔·짜임새·무늬의 종류 등은 다양해서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가 있게 되었다.
「펜티·스타킹」과 무릎아래, 혹은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짧은「스타킹」이 최근 많이 개발된 새 「스타킹」인데, 이것들은 모두 나이와 옷차림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특히 짧은 「스타킹」은 엄격하게 10대, 20대를 위한 것이며 옷차림도「스포티」할 때만 어울린다. 이 「스타킹」이 간편하고 값이 싸다고 해서 「드레시」한 옷을 입은 가정부인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데 보기 흉한 모습이다.
「미니」기장의 주름치마에 「블라우스」나 「스웨터」, 혹은 짧은 바지의 경쾌한 차림에는 반「스타킹」이 귀엽게 어울린다.
국민학생·여학생·대학생까지 모두 신을 수 있는 「스타킹」이며, 무늬가 없이 얇은 것 보다는 조금 두툼하게 짠것이 제멋을 낸다.
이때의 구두는 단화 아니면 굵은 굽의「미들」, 「벨트」와「핸드백」도 「드레시」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 「팬티·스타킹」은 무늬가 있는 두툼한 것. 신축성 있는「울리」, 그리고 보통짜임새의 것이 있다. 무늬가 있는 것은 줄이 갈 염려가 없고 질겨서 가장 경제적이지만 다리가 보통이상으로 굵은 사람은 안 신는게 좋다.
무늬도 섬세한 것, 굵직굵직한 것 등 3,4종류가 있고 빛깔도 흰색·「베이지」·「브라운」 등이 있어 어느 정도「드레시」한 차림에도 어울리는 것을 골라낼 수 있다.
그러나 「나일론」직매점이나 백화점에서도 물건이 달려 여러 종류를 구하기 힘들므로 그때그때 원하는 종류를 발견했을 때는 2,3개를 한꺼번에 사 두는게 나중에 편하다. 값은 비교적 비싸 3백80원∼4백80원, 무늬 없는 것은 2백원 정도. 「나일론」으로 짠「스타킹」이라 해도 빛깔·무늬·짜임새에 따라 전혀 절감이 달라지는데 입은 옷이 주는 질감과 같은 계통의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두툼한 모직의 「스커트」밑에는 거친 무늬의 「스타킹」아니면 무늬가 없는 것을 신는다. 한 쪽에만 꽃무늬 등을 넣은 「스타킹」은 매우 화려해 보이므로 「실크」나 부드러운 옷에 신는다. <장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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