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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사상 최대의 제전 아시아 대양주 의학협연총회|13일부터 조선호텔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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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나라 의학사상 최대의 제전인 제7차 아세아대양주의학협회연맹(CMAAO) 총회가 대한의학협회(회장 한용부) 주최로 오는 13일부터 3일간 조선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CMAAO」총회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준비사무국을 설치했던 의협은 앞으로 약 1주 남은 총회준비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동·서양의 우호증진의학으로 다리 놓자』라는 「슬로건」이 걸린 이번 「CMAAO」총회에는 아세아대양주의 11개 정식회원국 외에도 미국·「캐나다」·서독·인도·「파나마」·「오스트리아」등지에서 저명한 의학자 1백여명이 참석한다고 통보해와 의협은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특히 특별강연에 초청된 연사 중에는 장기이식의 세계적 권위인「토머스·E·스타즐」박사 (미국 「콜로라도」의대교수)와 64년도 「노벨」상 수상자인「페도르·린넨」박사(서독 「뮌헨」대학교수), 그리고 약리학의 권위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광수 박사(미국「뉴요크」 주립대학교수)등이 끼여있어 이들을 맞이하는 우리 의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MAAO」는 50년도에「필리핀」의학협회총회석상에서「로돌포·P·곤자레스」박사의 제의로 아세아의학협회연합회로 발족했던 것이 95년3월 일본동경에서 열린 총회에서 개칭된 아세아대양주의학회연맹의 영문약자이다.
각국 특히 아세아대양주의 의학기구간의 긴밀한 유대강화 및 의사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아세아대양주의 모든 국민이 최고 수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기 위해 조직된「CMAAO」의 정식회원국은「오스트레일리아」·중국·「이란」·한국·「파키스탄」·「타이」·「버마」·「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지아」·「필리핀」 등 11개국이며 우리 나라는 56년4월에 가입했다. 「CMAAO」총회는 2년마다 열리는데 이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치열하다.
우리 나라는 67년11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5차 총회 때 한국유치운동을 전개했다가 실패, 69년11월 중국 대북에서 개최된 제6차 총회에서 당시 대한의 의학협회장이던 명주완 박사의 노력으로 한국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전국의 의사 1만5천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의학협회는 이번「CMAAO」총회를 계기로 그 동안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세계 우방 여러 나라에 소개함으로써 국제이양을 도모하고 의사의 지식 및 기술을 교환, 국가 및 개인간의 우의를 증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국제규모이고 우리 의학사상 최대의 의학학술잔치인 만큼 조금도 손색이 없게 하기 위해서 의협은 작년10월부터 「CMAAO」총회준비사무국을 신설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2천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화려하면서도 알맹이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의협은 창설이래 처음 보는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도「스타즐」
「린넨」 등 세계적인 석학을 맞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동안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우리 나라 의학계에 새바람이 불 것을 기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의협은 이번 행사와 함께 제19차 대한의학협회종합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하는 한편 10월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동안 서울 「코스모스」 백화점 5충에서 과학 및 의약품, 의료 기기 전시회와 의료인미술전도 아울러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CMAAO」 총회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기념마패, 기념성냥, 「배지」 등을 나누어주기 위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의협은 6백명을 수용하는 회의장(조선호텔「볼·룸」), 외국인학자들이 머무를「호텔」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있다.
아뭏든 이번 제7차「CMAAO」총회는 우리의료인들이 처음 갖는「매머드」의학제전인 만큼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별장치에서 발표될 논문과 발표자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토머스·E·스타즐」(미)-장기이식
▲「페도르·린넨」(독)-「콜레스테린」과 동맥경화증
▲이광수(미)-심부전
▲이문호(한·서울대의대)-주요장기의 혈동학적 연구
▲양재모(한·연세대의대)-가정계획사업에 있어서의 의료인의 역할
▲이호왕(한·서울대의대)-한국에 있어서의 일본뇌염「바이러스」의 월동기전에 관한 연구
▲김동준(한·이대)-일상생활에 있어서 한국인의 기초대사 및「에너지」소비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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