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30명이 장신…여성·경영주들도 단신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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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키 작은 사람들은 단구의 영웅「나폴레옹」도 『나보다 키가 작았다』고 말하고 『키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키 작은데 대해 반발한다. 그러나 인간사회, 특히 미국사회에서 키가 평균신장에 미치지 못한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나 남녀차별과 같이 사회생활에서 차별 받는다는 것이 한 사회학자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35명의 대통령 중에서 남자의 평균신장인 1m76㎝에 미달하는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단구인 「매디슨」(lm64)까지 합쳐 겨우 5명뿐(최장신은 1m94㎝의「링컨」대통령).
특히 1900년이래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자중 항상 키 큰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 백악관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게이스·리저브」대학의 사회학자 「솔·펠드먼」교수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최근의 예로 「케네디」가 그보다 키 작은 「닉슨」에 이겼고 「닉슨」이 그보다 키 작은「험프리」를 물리쳤다.
지금 민주당의 후보물망인물 10여명 중에서 「닉슨」보다 키가 작은 인물은 68년에「닉슨」에게 이미 패한「험프리」 1명뿐.
미국인의 키에 대한 관심은 일상 대화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이들은 상대방에게 『신장이 얼마냐?』고 묻지 않고『얼마나 키가 크냐?』고 묻는다. 남녀관계에 있어서도 여성이 이상형으로 꿈꾸는 남성은 자기보다 키가 큰 남성이다. 키 작은 남성은 키 작은 여성과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다못해 영화장면에도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보다 언제나 키가 크게 마련.
미국의 일반기업들도 키 작은 사람보다 키 큰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피츠버그」대학의 조사를 보면 1m87㎝이상의 사람들은 초임이 1m80㎝이하에 비해 12.4%나 높다. 1백40명의 경영자들에 대해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 중 1m84㎝와 1m66㎝중 누구를 고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75%가 키 큰 쪽을 택하고 키 작은 쪽은 1%에 지나지 않았다. <타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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