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서 총격 사건 … 1명 사망, 7명 부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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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호 02면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3세 범인, 교통보안청에 불만 품은 듯 … 테러 아닌 단독범행에 무게

이 사건으로 공항과 인근 도로가 폐쇄되고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터미널은 아수라장이 됐다. 또 여객기 수백 편의 이착륙이 지연돼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연발착 사태가 발생했다.

LA경찰은 이슬람 무장단체 등의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으나 조사 결과 단독범행일 공산이 크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공항 3번 터미널 검색대 앞에서 갑자기 가방에 숨겨뒀던 반자동 AR-소총을 꺼내 연방교통보안청(TSA) 요원들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범인의 총에 8명이 맞았으며 병원에 옮긴 부상자 중 TSA 요원 1명이 숨졌다. 폴 치안시아(23)란 이름의 범인도 총격전 끝에 가슴에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사고 직전 “TSA 요원이 맞느냐”고 물은 뒤 맞다고 하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LA경찰 측은 “범인이 TSA에 원한을 품은 것 같다. 가방 속 노트에 ‘TSA 직원과 돼지를 죽이고 싶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치안시아의 가족은 범인이 사건 전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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