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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사정포도 선제 타격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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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일 북한이 대규모로 장사정포 공격에 나설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게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한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공개됐다. 그렇다면 장사정포의 공격에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그것(장사정포에 대한 선제 타격)은 대규모 도발이나 전쟁 개시(가 임박했을) 시간에 자위적 선제 타격으로, 국제법적으로 인정된다”며 “(선제 타격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선제 타격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라는 유 위원장의 거듭된 질문에 김 장관은 “그렇다”고 확인했다.

김 장관과 군 지휘부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등으로 공격할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선제 타격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50~70㎞ 달하는 1100여 문의 장사정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350여 문이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어 남한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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