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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진출에 적극 태세|일 중소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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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의 중소 기업계는 일본의 대 개발 도상국 특혜 관세 공여, 미국의 10% 수입 부가세 및 원화의 변동 환율제 실시로 기업 환경이 핍박해짐에 따라 ⓛ생산 활동을 고급품 분야에 특화 하는 한편 ②기술 집약도와 생산성이 낮은 업종은 개발 도상국에 진출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케미컬·슈즈」·잡화·섬유 등 한계 수출 산업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출을 늘려왔으나 최근의 일련의 사태는 여기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다.
이에 대비하여 중소기업계는 가공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생산을 조정하면서 개발 도상국 진출의 움직임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개발 도상국과 분업 관계를 확립하는 「패턴」이 싹트고 있는 점이다.
예컨대 인조 진주 업계도 앞으로 저급품의 국내 생산은 무리하다고 판단, 한국에서 컨설팅 업무를 시작하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국제 분업이 진행되는 것은 장차 경합이 예상되는 개발 도상국과 지금부터 자본·기술 및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심각해지는 국제 환경에 대처하려는 자위책 때문이다.
일본의 중소기업계는 국제 분업으로 ①일본도 개발 도상국과 함께 고도의 전문 생산 체제를 확립, 각국이 특화 하여 그 생산성을 높이고 ②무질서한 수출입에 의한 인팩트를 서로 억제하며 ③개발 도상국을 육성,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이 목적 달성을 위한 예비 단계로서 한국·대만·향항 등의 경제 담당 공사와 정기적 간담회를 갖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계가 해외에 진출하는 형태는 합작 회사·위탁 생산 및 기술 원조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①합작 회사
북반직 구조개선 공업 조합(이사장 고견우 삼낭·회원 3백70개 사)은 「샤쓰」박지 생산 합작 회사를 한국에 설립하고 자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교직 등 고급품 생산에 주력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공업 조합은 주요 시장인 미국의 만성적인 불황, 국내의 여자 노동자 부족과 한국·대만 등의 추격으로 큰 위협을 받아왔다.
따라서 한국과 합작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이 없어진 「샤쓰」박지를 한국의 싼 노동력에 의해 확보하는 대신 한국에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채산성이 없어진 제품을 싼 노동력과 특혜 수익국이라는 이점이 있는 개발 도상국에 맡기고 일본 국내에서는 고급품을 집중 생산하려는 획기적인 계획은 관련 업계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②위탁 생산
일본 작업 공구 업계는 인도와 국제 분업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미 인도·한국·대만 등의 작업 공구는 일본의 단골 시장인 미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발 도상국 제품의 값이 일본 제품에 비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일본 전국 사업 공구 협동 조합은 인도의 제품이 싼 이유가 일본보다 4분의1밖에 안 되는 노임에 있음을 밝혀내고 저급품은 인도에서, 고급품은 일본에서 생산하는 형식의 분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가정용 등 보통 품을 인도에 위탁 생산하여 통일된 상표로 수입하거나 제삼국 시장에 수출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한국·대만·싱가포르 등에도 진출, 국제 분업을 할 예정이다.
이 위탁 생산 방식은 중소기업이 택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의 하나다.
③기술 원조
대형 「텐트」「메이커」인 소천 「텐트」는 간단한 면제품의 봉제 기술을 원조하는 것으로 「파키스탄」직물 「메이커」와 손을 잡았다.
소천 「텐트」는 공정 관리에서 품질까지 기술 지도한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직물 메이커에 기술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원단을 원 절상으로 싸게 입수할 수 있다해도 산지 값을 따라 갈 수 없고 더우기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소천 「텐트」는 파키스탄에서 생산한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것은 물론, 구미에도 적극 수출 할 생각이다.
제삼국에 의한 수출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거래선에 제공할 제품을 파키스탄에 주문, 생산한다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일본경제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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