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황이 전주만 기습 지령|「일본제국의 음모」폭로, 구주나들이 앞두고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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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14일UPI동양】5척 단구의 일황 「히로히도」는 알려진 바와는 달리 2차 대전 당시 일군의 침략 전을 적극 지령한 최고위 전범이며 따라서 마땅히 전범 재판에 섰어야 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최근 대두, 일황의 「히로히도」를 앞두고 비상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통설에 따르면 일황 「히로히도」는 알려진 해양 생물학자요 그 나름의 평화주의자이며 동조 군국내각의 전쟁문서에 힘없이 『고무도장』만 찍었던 불운의 천황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실인즉 1931년 일군의 만주 침략과 더욱 크게는 진주만 기습 작전을 배후 지령한 장본인이 바로 그 「히로히도」라는 것이다.
2차 대전 때 「필리핀」에서 일군포로 수용소 생활을 겪고 후에 「다임·라이르」기자·교수 등을 지낸 미국의 저명 「논·픽션」작가 「데이비드·버가미니」씨는 최근 『일본 제국의 음모」라는 저술을 냈는데 그는 이 책 속에서 2차대전이 터지기 11개월 전 「히로히도」는 진주만 기습공격 가능성을 조사해보도록 개인적인 지령을 내리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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