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공의사 타진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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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일 동화】한국은 「캐나다」관리들에 대하여 한국이 일본과 군사동맹을 형성할 계획이 없으며 북괴가 무역도발을 중지하고 한국정부를 승인할 경우 북괴의 「유엔」가입에 대해서도 보다 신축성 있는 태도를 취할 것임을 중공에 명백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한국, 일본과 군맹 계획이 없음을 중공에 밝혀』라는 「워싱턴」발 3단 기사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같이 밝히고 이에 대한 중공 측의 반응을 회보 해주도록 「캐나다」에 대해 요청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최근의 극동정세진전과 관련하여 한국은 중공이 주월 미군 철수와 미국의 대만지원중지를 바라겠지만 미국의 「아시아」전면철수로 세력의 진공상태가 생길 경우 일본이 이를 이용할까 두려워하여 미국의 전면철수를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또한 북괴 역시 한국에 일본군사력이 진출하는 것보다는 미군의 잔류를 희망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포스트」지는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또한 중공이 북괴에 대해 대남 태도를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했을지도 모르며 북괴는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결정으로 고립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괴의 대남 무력 도발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으나 한국은 미 투자가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으려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남북한적십자간의 인도적 남북회담에도 언급하여 한국국민들은 이 같은 조기접촉이 유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과거 북괴가 이산가족들에 대한 정보를 악용, 해외거류교포들을 협박하여 결국간첩으로 만든 사건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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