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간 이해 엇갈려 국제통화 조정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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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JP=본사특약】10개국 장상 대리회담을 2일 앞두고 국제통화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주 각국간 막후활동은 활발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파리」에서는 서독과 불국간의 의견조정이 있었다. 그러나 원 절상을 비롯한 종합적인 통화조정의 다국간 협의는 난항이 예산된다.
9월3, 4일 이틀 동안에 걸쳐 「파리」에서 개최되는 10개국 장상 대리회담에서 10개국 장상회의에 제출하기 위한 통화조정의 구체안이 마련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설혹 장상「레벨」의 고도의 정치적 타결에 맡겨진다 해도 9월15, 16일 이틀 동안 「런던」에서 개최되는 장상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을 내기까지는 곤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가 영국에서는 지배적으로 되고 있다.
이는 문제의 「키」를 잡고 있는 일본이 원의 절상 폭을 될 수 있는 대로 소폭에서 의지하려는 방침을 취하고 있는데 대해 ①서독은 원이 15% 정도 절상되지 않는한 「마르크」의 대폭절상에 응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②불국은 「프랑」절상에 절대 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고 ③영국 또한 「파운드」절상에는 극히 소극적이라는 이유 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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