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한「오퍼」발행 전면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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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한 일본상사들은 지난 28일자 일본정부의 원 화 변동환율제 실시를 계기로 대한「오퍼」발행을 전면 중지했으며 이에 따라 대일 수출입은 물론 여타지역에 대한 수출에도 상당한 공백과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무역업계에 의하면 주한일본상사들은 사태가 너무 유동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28일부터「오퍼」발행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대일 수입은 각종수출용 원자재를 포함해서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일본 상사들은 지난 16일「닉슨」조치발표와 함께「오퍼」발행을 한때 중단했다가 환「리스크」를 한국 측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19일부터 재개했는데 불과 10일만에 다시 중단한 것이다.
다만 무역업계는 이번에 다시「오퍼」발행을 중단한 것은 환「리스크」부담문제보다도 사태가 지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를 좀더 시일을 두고 관망키 위한 잠정적 조치로 해석, 늦어도 1주일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무역업계는 앞으로「오퍼」발행을 재개할 경우「달러」표시에 원 화를 삽입하여 환「리스크」소재를 명백히 하는 식의「오퍼」발행을 제의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 상반기 중 대일 수입은 4억4천9백만「달러」로서 총 수입액 11억6천9백만「달러」의 38%에 달했는데 수출용 원자재의 대부분과 막대한 내수용 원자재수입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 「오퍼」발행중단조치는 수출용 원자재의 적기확보에 차질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과 내수용 수입원료 수급에 커다란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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