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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지존싸움'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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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영화 ‘벌레’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장면. [중앙포토]

스마트폰 카메라가 급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의 발전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시대는 이미 열렸고, 이제는 3차원 입체 촬영도 가능한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 2개를 이용해 셀카를 찍거나 등 뒤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저마다의 특장점을 갖춘 새로운 기능들이 장착돼 있다. 그동안 DSLR이 견고히 구축한 고화질과 빠른 AF(자동초점 조절)이라는 방어벽을 스마트폰 카메라가 놀라운 성능 향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초경량 휴대성의 장점을 가진 스마트폰의 약진을 더욱 빠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NS 문화의 확산으로 실시간으로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인기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4’=광학 줌 기능을 장착한 첫 스마트폰 갤럭시S4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피사체를 확대해서 촬영해 화질이 떨어지지만, 광학 줌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처럼 렌즈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사진의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갤럭시S4줌에는 10배의 광학 줌 기능과 CMOS 이미지센서를 갖춘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들어가고, 전면에는 19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다. 촬영을 할 때 움직임을 잡아주는 옵티컬이미지스태블라이저(OIS)도 적용됐다. 리모트 뷰 파인더라는 기능으로 두 대의 갤럭시S4를 이용해 한 대는 뷰파인더로 활용하고 다른 한 대는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셀프 촬영을 할 때 한 화면에서 각도나 표정을 조정하면서 동시에 후면 카메라의 고화소로 촬영이 가능해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노키아 ‘루미아1020’=‘괴물 카메라폰’이라고 불리는 ‘루미아1020’은 지난해 선보인 ‘퓨어뷰808’의 후속작 격으로 4100만화소 카메라에 6개의 렌즈, 손떨림보정기능(OIS)와 듀얼플래시, 3배 줌 기능을 추가한 지존급 카메라폰이다. DSLR 카메라인 니콘 D800의 화소 수가 3630만임을 감안하면 4100만 화소의 루미아1020은 놀라운 수준이다. 노키아는 카메라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노키아 카메라 그립’까지 함께 선보였다. 루미아1020은 오토포커스 기능을 지원하며 3800만화소에 달하는 사진과 풀HD(1920x1080) 해상도의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 i1 하노미=차세대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 하노미는 20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시켰다. 엑스페리아 i1 하노미에는 1/2.3인치 2070만 화소 Exmor RS 센서가 탑재되고 소니의 비온즈 이미지 프로세서와 G렌즈가 탑재되어 기존 엑스페리아 시리즈 보다 향상된 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G 렌즈는 소니가 인수한 미놀타의 대표적인 SLR 카메라용 고급 렌즈 브랜드였으며 현재 소니를 대표하는 렌즈 브랜드로 뛰어난 해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LG G2=국내 스마트폰 최초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 Optical Image Stabilizer)’ 외에도 최대 8배까지 확대해도 이미지가 깨지지 않는 ‘슈퍼 레졸루션’ 기능과 9개의 포커스로 가장 적합한 초점을 잡아주는 ‘멀티포인트 오토포커스’ 등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DSLR 카메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OIS 기술은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DSLR 카메라 등 전문가용 카메라에 적용되는 광학 기술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초점을 맞추는 사람의 눈처럼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가 움직여 초점을 놓치지 않고 피사체를 포착한다. 덕분에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셔터를 오래 누르고 있어야 하는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도 전혀 문제없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잘 찍는 법= 우선 밝은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달려있는 렌즈가 작기 때문에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은 만큼 셔터 속도가 늦다.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하면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 이유다. 밝은 야외에서는 빛의 양이 풍부한 만큼 셔터 속도가 빨라진다. 실내 촬영의 경우, 조명이나 주변을 밝게 한 뒤 촬영하는 것이 좋다. 야외라도 빛이 부족할 경우, 셔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받침대 등 지형지물을 이용해 가급적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앞면보다 뒷면 렌즈로 찍어야 선명하다. 일반 사진을 촬영할 때 쓰는 뒷면 렌즈는 500만~1000만 화소로 앞면렌즈의 200~300만 화소보다 높다. 혼자 단독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뒷면 렌즈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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