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현의 상상여행] ④ 충남 서산 해뜨는공화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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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는 상상나라연합의 ‘해뜨는공화국’이다. 서산시는 2013년 4월 16일 상상나라연합에 가입했고, 7월 3일 서산시에서 ‘해뜨는공화국’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산은 일몰이 아름다운 서해안의 마을이다. 그런데 해뜨는 공화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른바 역발상이지만, 아주 뜬금없는 건 아니다. 이미 서산시는 ‘해 뜨는 서산’이라는 시정 구호를 쓰고 있었다. 뜨는 태양에서 일출의 기상과 미래의 희망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서산 해뜨는공화국의 거점은 천수만에 있는 탐조시설 버드랜드다.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철새 기행전이 열리는 장소다. 천수만은 세계적인 탐조여행지다. 11월이 되면 가창오리 수십 만 마리가 천수만을 찾는다. 일출과 일몰 시각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는 문자 그대로 장관이다. 가창오리말고도 천수만에는 겨울마다 수십 종 수십 만 마리의 겨울 철세가 보금자리를 튼다. 철새 기행전 기간에 생태체험과 철새 음악회, 철새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된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 남이섬을 상상 가득한 공간으로 일군 주인공. 지금은 전국 11개 지자체와 상상나라연합 꾸미는 일에 빠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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