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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국회연설 야서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대통령이 9월 정기국회에 직접 나와 새해예산안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한다.』여당이 아닌 야당의 원내총무가 23일 행정부쪽의 소식을 이렇게 전해 주목.
김재광 신민당 총무는 이날 안보문제, 물가등 경제문제에 관한 신민당의원내 대책을 밝히는 자리에서 느닷없이 박대통령의 시정연세과 김홍일당수의 예산안 심의에 앞선 기조연설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것.
김총무는『박대통령이 7대국회때와는 달리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제안설명을 하기로 한 것은 이미 개원식에 참석했을때부터 <합망된 것>』이라고 했는데 공화당 간부들은 『어떻게 야당에서 그 얘기가 먼저나왔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공화당 당무위원들은 예산당국과 당정책위가 여러날 동안 조정한 6천5백93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이 국민의 담세능력을 무시한 것이며 국내외 정세에 따른 경비를 반영하지 않았다해서 호된 비판을 가했다.
23일 아침 7시반부터 3시간 이상이나 끈 임시당무회의에서 김학렬기획원장관을 상대로 한 당무위원들의 질의를 보면-.
▲장경순국희부의장=법관과 대학교수들의 봉급인상요구를 제대로 반영시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길전식사무총장=총재가 지시한 소득분배의 균형정책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지난날에는 석유류세를 인상하는 파동까지 겪었는데 갑자기 인하조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이병희무입소장관=정부간의 제협정에 따른 의무부총금이 반영되지 않아 국제적인 수치를 당할 것같다.▲심내평당무위원=72년도에는 주월국군의 일부철군이 있을텐데 파월지원비81억원을 계상한 근거는 무엇인가.
▲현오봉당무위원=지금도 세금공세때문에 장사를 못하겠다는 판인데 이런 식의 조세부담증가는 경제를 파탄에 빠뜨린다.
일두진 국희의장은 지난 2O일 그가 주최했던 공화당 연무위원 의원각료와의 오찬회 분위기에 대해 부삼고는 네사람 뿐이고 시간도 예정보다 1시간이나 넘었는데 일부에서 분위기가 서먹서먹했다니 알 수없는일』이라고 말했다.
의장실에선 그날 화제는 마작 얘기부터 사법파동의 여파,「매스컴」을 통한 여야의 활발한 대화등「활기찬 얘기」가 많았다고 발표하기도.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 내무부인사문제에 여러 갈래의 반응이 있었는데 길전식사무총장은 『내 선거구는 잘 되었다』고 했고 패태회의원은 오치성내무장관에게 『군수이동이 있은 뒤에나 선거구에 내려가야겠소』라고 했다는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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