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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맛 잃지 않게「샐러드」3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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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제는 어느 가정에서나「샐러드」를 많이 먹게 되었다.「샐러드」는 본시 우리 나라 재래의 음식이 아닌데도 특히 손님상에는 으레 오르게 된 듯 싶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은 우리가 좀더 연구를 하여서 어설픈 흉내가 안되게 애써야 할 것 같다. 만일에 자기의 생각만으로 엉뚱한「샐러드」를 만들어 동떨어진 음식들과 함께 상에 올린다면 차라리 맛있게 무쳐진 나물반찬이 더욱 구미를 돋운다고 하겠다. 그러한 예로 배를 둔다든지 미나리 같은 것을 넣고 만들면 어쩐지「마요네즈·소스」의 맛은 버리게된다. 하여간에 「샐러드」는 영 양적으로나 미용을 위해서도 채소의 이성적인 조리방법이다.
나의 외국체류에서 얻은 비결을 토대로 한 세 가지의「샐러드」를 소개한다.

<샐러드 1>
재료=양상 치·당근·토마토·오이·「올리브」.
「드레싱」=「마요네즈·소스」4찻 술·「토마토·케첩」1찻 술·겨자 1찻 술·「카레」가루 2분의1 찻 술·소금·후추.
방법=양상 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당근을 썰지 말고 사과껍질을 벗기듯이 깎아 알맞게 썰어놓고 오이는 씨를 빼고 썬다. 또「토마토」는 더운물에 잠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모두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먹기 전에 큰 접시나 「볼」에 담고 먹을 때「드레싱」을 치며 먹어도 좋고 미리「드레싱」에 버무려서 담아도 좋다. 또 이 재료를「프렌치·드레싱」으로 먹어도 좋다.
「유럽」에서는 보통「샐러드·드레싱」으로 이것을 치고 있다.
「프렌치·드레싱」=「샐러드」기름 3찻 술·설탕 2찻 술·후추 2분의1 찻 술·소금 2분의1 찻 술·초나「레먼」즙 1찻 술을 섞어 만든다.

<샐러드 2>
재료=감자·오이·계란·당근·건포도.
「드레싱」=「마요네즈·소스」·잘게 썬 옥 파.
방법=가장 많이 알려진 「샐러드」다. 감자를 삶을 때 중 불에 삶고 물기를 없이 삶아 내는 것이 요령이다. 삶은 계란과 함께 대략 으깨어 놓는다. 오이와 당근은 원하는 크기로 썰고(당근은 잘게 썰어야 좋다) 모두 냉장고나 시원한 곳에 두었다가「마요네즈·소스」에 버무리는데「마요네즈·소스」에 옥 파를 잘게 썰어서 넣은 후에 버무리면 맛과 향기가 더하다. 또「소시지」를 쓰는 수도 많은데 질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샐러드 3>
재료=계란·삶은 새우·삶은 계란·토마토·양상 치·「치즈」.
「드레싱」=「첼리·소스」3분의1「컵」·「마요네즈·소스」3분의2「컵」·잘게다진 옥파 4분의1「컵」·잘게 다진 고추 4분의1「컵」·「레먼·주스」2찻 술·소금.
방법=위의 재료 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샐러드」를 만들면 된다.
먼저「드레싱」을 만들고 양상 치를 깔고 그 위에 재료를 한가지씩 두고「소스」를 쳐도 좋고 모두 고루고루 섞어서「소스」에 버무려서 큰 나무로 된「샐러드·볼」에 담는데 냉장고에 차게 넣었다가 먹기 직전에 꺼내면 맛이 더하다.
김혜원<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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