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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기증품 가게 열어 장애인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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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효성은 지난 17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을 개점했다.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체조국가대표 양학선 선수와 장형옥 효성 인사총괄 부사장(왼쪽)이 기증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효성]

효성그룹은 금전기부·노동력 제공 등의 일회성 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사회단체와 연계한 ‘사회적 에코시스템 창조’(CSE, Creating Social Eco-system)로 사회 공헌의 의미를 확대시키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도 최근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효성은 지난 19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을 서울 증산동에 500㎡ (약 151평) 규모로 개점했다.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7명 등 총 1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약 6억원을 투자해 준비해 왔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소장품을 기부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자원 재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기업이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우리나라에서는 ‘함께하는재단’을 비롯한 비영리단체들이 현재 전국에 걸쳐 10개 지점을 운영 중에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효성이 처음 참여했다. 1호점 개점행사에는 ‘효성 굿윌스토어’ 명예홍보대사인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신발·티셔츠를 기증했으며 방문객 대상으로 사인회도 했다.

 효성은 장애아동·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지원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1억원을 후원해 발달장애아동 28명을 선발한 다음,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결성했다. 매주 2회씩 꾸준한 첼로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서울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1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날개가 지난 1년간 연습해 온 작품 10곡을 총 90분간 학부모 등 관객에게 선보였다

 또 지난 9월에는 전북 전주에 있는 초포초등학교에 ‘효성 꿈나무 작은 도서관’을 건립했다. 기존에 있던 낡은 도서관을 예산 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으며, 책 1000권을 기증해 모두 6500권의 장서를 갖췄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도서관이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과 작문 실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효성은 2006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랑의 쌀’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 만큼 회사가 같은 액수를 내는 ‘매칭 그랜트 제도’로 쌀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청은 이 쌀을 동사무소와 마포행복나눔푸드마켓을 통해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 500세대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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