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주야구 한국팀 전력평가|엷은 투·타 선수 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1개월 앞두고 대한 야구협회가 선발한 대표선수단의 전력은 한국야구의 총화라 할 수 있겠으나 일본과의 현격한 수준 차로 우승까지는 험난한 길이 될 듯.
현재의 선수단은 투수 7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과 외야수 6명 등 모두23명인데 대회직전에5명이 제외, 대회에는18명이 출전토록 되었다.
한일은의「에이스」김호중과 제일은의 정동진이 예상「배터리」,그리고 한일은 소속 김마룡 위송철, 한전의 정성록 강태정, 해병대의 김우열 등이 타격에서 활약할 이번 대표단은 선수 층이 좁은 한국야구로서는「베스트」를 다한 선발로 평가되나 제5회 대회처럼 우승의 감격을 맛보느냐, 아니면 제8회 대회와 같이 최하위에 처지느냐하는 문제는 앞으로 1개월간의 훈련이 대답해 준다.
제9회 대회의 출전 국은 주최국인 우리 나라를 비롯, 일본·자유중국·「필리핀」·대만 등 5개국. 우리 나라로 볼 때 미국「프로」야구은퇴선수가 있다는 대만도 강적이나 최강의 적은 역시 일본임에 틀림없다.
우리 나라는 강속구의 김호중에 기대, 투수 진은 그런 대로 기대되나 문제는 타격.
투수 진은 지난번「릭교」(입교)대 내한경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일본타자에는 역부족, 하지만 김호중만은 작년 도일경기에서 일본사회인 야구최강인 일본생명·전전근기연합「팀」에 7회까지「노·히트」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최근 부상도 거의 완쾌되어 일본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김호중이 맞을 경우「릴리프」가 없다는 점, 한마디로 김호중이 맞으면 그대로 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된다.
투수 진에 비해 타선은 다소 약세,3할대 타자가 김응룡·김자열뿐이며 입교대 초청경기에서 보인 대표선수의 타격은 극히 부진, 따라서 일본「에이스」의「볼」을 얼마나 때릴지 의문이 앞선다.
일본은 일본사회인 야구대회 우승「팀」인「신닛데쓰」(신일철제전)를 중심으로 하는 막강.
「호오고」(병기)현 대표로 이미「스미도모」(주우금당)로부터 4명을 1차 보강한데 이어, 우승을 차지한 후「마루센」(구셍석유)과「고니시」(소서주조)로부터 4명을 2차 보강한 투수 력과 타력이 안정된 막강의「팀」이다.「신닛데쓰」를 우승으로 이끈「미자와」(삼택) 투수는 낙차 큰「커브」가 주무기. 18세의 금년도「에즈」(강진)공고출신으로 도시야구 5차 전에서 1실점의 대기록을 세운 두려운 존재이며 투수 진의 유일한「사우드·포」인「야마나까」(산중)는「호오세이」(법정)대의 내한경기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인·코스·슈트」가 일품이라 한다.
또한 타격에서는 도시야구에서 5할7푼9리를 기록한「사사기」(좌좌목)와「고다마」(소옥)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전력 상으로 일본이 우세이나 김호중이 자기「페이스」만 유지해 주고 타자들이 이에 맞추어 때려만 준다면 승산도 없지 않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