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붙는 어린이잠옷 개발추진 미, 73년이후 현재 것은 판매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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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에서는 매년 3천∼5천명이 불이 잘 붙는 의복과 실내장치 때문에 화재로 목숨을 잃고, 15만∼25만명 가량이 화상을 입고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추산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있다.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4살짜리 소녀가 잠옷차림으로 애완용 새를 보려고 부뚜막에 기어오르다 잘못 건드린「개스·버너」 때문에 순식간에 옷에 불이 번져 겨우 생명을 건진 사건이 일어나 미국정부는 어린이 잠옷제조업자들에게 불에 탈 염려가 없는 잠옷을 생산하도록 규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주 미상무성은 73년 7월이후에는 불에 타는 어린이 잠옷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금년부터 2년간의 시간여유는 새로운 잠옷 규격울 만들 시간을 주는 것이며 내년 6월부터 73년 7월까지는 잠정적으로 모든 어린이 잠옷에 화재의 가능성과 정부규격에 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지를 붙이게 되었다.
새로 마련된 규제를 보면 잠옷에 불이 닿았을때 불꽃이 저절로 꺼지고 탄부분이 불이 닿은 곳에서 7「인치」이내에 머무르도록 되어있다. 미국정부는 잠옷 다음으로 화재 염려가 없는 담요와 「매트리스」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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