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황] '요물' 외인에 코스피 '엎치락뒤치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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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인들의 변심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3.62p(0.18%)오른 2051.76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93억원, 341억원의 매도 물량을 내놨지만 외국인이 103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722억원을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12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61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24%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그 외에 화학(0.91%)과 유통(0.64%), 건설(0.63%), 섬유의복(0.92%) 업종이 소폭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0.86%)와 의료정밀(-0.62%), 운수장비(-0.46%) 등이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좋은 실적을 보인 삼성전자가 연일 상승세를 타며 0.27% 올랐다. 현대모비스(0.5%)와 포스코(0.16%), LG화학(1.34%), 현대중공업(0.96%) 등도 지수 상승에 몫을 톡톡히 했다. 또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롯데케미칼이 5% 가까운 강세를 보였고 동국제강은 분할 추진설에 4.5% 급등했다. 반면 현대차(-1.7%)와 기아차(-1.42%)는 소폭 빠진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았던 SK하이닉스(-3.17%)와 신한지주(-0.64%), 네이버(-1.57%), KB금융(-1.2%)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 밖에도 OCI가 1년 만에 폴리실리콘 공장가동률 100%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태양광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3.15% 오른 OCI를 비롯, 오성엘에스티(6.26%)와 한화케미칼(3.52%), 에스에너지(0.4%), 주성엔지니어링(0.71%)이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은 외인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며 소폭 빠진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29일 전 거래일보다 1.07p(-0.2%)내린 533.9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07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22%)과 기타제조(0.95%), 일반전기(0.75%)를 비롯해 제약(0.7%)과 화학(0.22%), 출판매매(0.55%)가 동반 상승을 보였다. 디지털컨텐트(-1.57%)와 통신서비스(-1.29%) 등 IT관련 업종은 줄줄이 하락했다. 또 운송(-1.79%)과 건설업(-1.32%)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0.82%)와 파라다이스(-2.02%), GS홈쇼핑(-0.61%), CJ E&ampamp;M(-0.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메디톡스(9.11%)와 파트론(6.01%), 에스에프에이(4.83%)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메디톡스는 3분기 실적과 내수시장 점유율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장주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중인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6% 올랐다.

한편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060.60으로 장을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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