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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수교조건 8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평 19일 AFP급전합동】중공수상 주은래는 지난9일 북평 을 극비 방문한 키신저 미 대통령 특별고문과의 회담에서 미·중공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8개항의 계획을 미국 측에 재의 했다고 이곳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소식통들은 8개항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다만 이 제안은 『조건』이 아니라 『방안』이라고만 밝혔다.
업저버들은 중공이 내놓은 이 제안 중에 ⓛ대만으로부터의 미군철수 ②인지로부터의 미군철수 ③중공의 유엔 가입권 인정 ④일본군국주의 부활의 위험성 등 종래 중공이 주장해오던 요구가 포함 되어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그런데 이 8개항의 많은 부분이 「닉슨」대통령이 중공을 방문하기 이전(내년5월 이전)에 해결 되어야하는 문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정통한 「아시아」소식통은 최근 미·중공관계의 급진전에 있어서 야햐·칸 「파키스탄」대통령이 주요 역할 을 맡았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야햐·칸 대통령이 작년11월 중공을 공식 방문했을 때 모택동 중공 당주석에게 「닉슨」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업저버들은 파키스탄이 워싱턴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또한 중공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지적, 야햐·칸 대통령으로부터 「닉슨」의 친서를 받고 한달 후 미국기자 「에드거·스노」씨와 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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