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닉슨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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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북 17일 로이터동화】「닉슨」미국대통령의 중공방문 결심이 몰고 온 충격파는 17일 자유중국의 정치인들과 신문들이 한결같이 전례 없는 대「닉슨」비난에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수도 대북을 계속 흔들어 놓고 있다. 자유중국의 정치인들은 「닉슨」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가장 현명치 못하고 파괴적인 것(자유중국 입법원외교위원회위원 「타오·중」씨의 말) 이며 『한국 및 월남에서 죽은 수십만 명의 미국청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또한 『친구를 슬프게 하고 적을 기쁘게 하는 것』(감찰원 외교위원 「장·수·란」씨)은 물론 『「닉슨」대통령자신과 미국에 대한 모욕』(입법원의원「홍엔·추」씨)이며 『미국이 월남전 패배를 자인하고 중공의 팽창정책을 방조하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또한 감찰원 의원인 「예·시·슈」씨는 「닉슨」대통령의 선언이 전통적인 미국의 정신을 위배하고 모든 맹방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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