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압사 사고로 중단<뉴포트·재즈·페스티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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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1년도 「뉴포토·재즈·페스티벌」이 중도에서 취소되어 2만여 청중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에서 벌어졌던 이 「재즈·페스티벌」은 월요일 밤까지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금요일 밤에 몰려들었던 청중 3백여 명이 사상하여 시 당국에 의해 중단됐다.
「뉴포트」시 당국은 도저히 자체의 경비력으로는 군중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계단식 극장처럼 된 무대의 좌우 양 언덕에 몰려든 2만여 군중은 술병을 흔들면서 열광하다가 무대와의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옆치락 뒤치락이 되었었다.
청중과 연주자가 뒤범벅이 되면서 밟고 밟히는 소란 속에 한 소녀가 짓밟혀 즉사하고 3백여 명이 중상을 입는 불상사로 경찰은 혼비백산이 되었었다.
연주자들이 가까스로 철수하고 나자 몰려든 청중들은 무대위로 뛰어올라가 한참동안 난동을 부렸다. 경관이 끌어내자 텅 빈 무대를 응시하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언덕 위에 주저앉아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연주자들은 『그들은 재즈에 조금도 관심은 없고 「페스티벌」을 망치러 온 사람들』이라고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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