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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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4일은 초복-. 염제가 기승을 떨며 푹푹 찌는 듯한 삼복더위를 몰고 온다. 장마 틈 사이로 눈이 시도록 퍼붓는 폭양 아래 짓푸른 벼포기를 가꾸는 농민의 일손은 가을추수를 향해 더욱 바빠지고 불쾌지수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마음은 이미 산과 바다에 머무르고 있다.
보신을 이유로 애꿎은 견공이 수난을 겪는 철이기도.
중앙관상대는 14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소나기를 보겠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올라 전국의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고 제주·영남지방은 14일에 이어 15일도 최고33도∼34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관상대는 장마전선은 한반도의 중남부를 오르내리며 북상추세를 보여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7월말께 물러선 것으로 내다보고 금주 말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나 내주 초부터 다시 장마가 계속되리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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