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비 총 2천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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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성턴11일AP동화】월남전은 예산상으로 도합 2천억「달러」를 소모, 미국인에게 1인당 4백90「달러」를 지출케 한 셈이며 그 인적·물적 손실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저지하는 결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고 「풀브라이트」미 상원의원이 10일 말했다.
그는 미 상원외교위원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월남전은 평시에는 불필요한 국방비로 9백80억「달러」를 더 소모케 했으며 이밖에도 외원·상이금 및 전후 수년간 계속될 그 밖의 계획들로 많은 경비를 지출케 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월남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월남전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결과를 빚어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월남전의 영향에 관해 그의 보고서가 밝힌 그 밖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월남전은 미군·월남군 및 연합군 82만7천명과 월남민간인 1백여만명 및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공산군의 인명피해는 71만5천명으로 월맹전체인구의 약 3·5%를 차지.
▲미군피해는 지난 2월 말 현재 34만9천4백21명으로 미국인구의 약 0·17%.
▲「인플레」로 인한 사이공의 도매물가가 65년보다 7배로 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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