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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그뉴 태릉서 2차 회담|한국군 철수 시기 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일 「스피로·T·애그뉴」미국 부통령과 제2차 한미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정보를 분석, 한국의 안보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주월 한국군의 철수 시기에 관한 양국의 견해차이를 조정했다.
박 대통령과 「애그뉴」미 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태릉에 있는 육사「골프」장에서 정일권 전 총리,「포터」주한미 대사와 함께 「골프」를 친 후 오찬을 나누며 회담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레어드」미 국방장관의 증언으로 「클로스업」이 된 「닉슨·독트린」의 적용이 「아시아」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지난 1일의 1차 회담에서 한국 측이 안보 체제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제기한 ⓛ미국의 대한 방위 공약 재확인 ②한국군 현대화 계획을 위한 특별군원의 확보 ③한국의 국방 자주화를 위한 장기 계획 등에 관해 양국 정부의 견해가 교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한국군의 「실링」재조정에 관해 『제3차 경제 계획의 완성으로 자주 국방의 기반이 확립되는 76년까지는 한국군 수준을 감축할 수 없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이 공식으로 전달되었으며 이에 관한 미 정부의 견해가 표명된 것으로 보인다.
「애그뉴」미 부통령은 3일 저녁 7시30분 「포터」대사관저에서 비공식「리셉션」을 베푸는데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 김종필 국무총리, 김용직 외무, 윤주영 문공부장관이 초청되었다.
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 박종규 경호실장, 유재흥 특별보좌관과 「미켈리스」「유엔」군사령관, 「스미드」참모장도 「골프」장에 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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