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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이룬 부채 전…국립박물관·현대화랑서도 신·구 선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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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년 여름에는 선면에 그린 그림을 중심으로 하는 부채전이 「붐」이다. 이미 전시중인 신세계 화랑의 그것을 비롯하여 7월1일부터는 국립박물관이 옛 화가의 명화 부채를, 그리고 현대화랑에선 현역 화가의 합죽선을 가지고 각각 특별전을 연다.
두달 동안 (7월1일∼8월말) 공개하는 국박의 특별전에는 이인문 심사정 정선 이인상 김홍도 전기 김배산 윤두서 등 이조 후기의 쟁쟁한 명 화가의 작품 32점이 출품됐다. 모두 박물관 소장품이지만 평소에는 별로 전시하지 않던 것으로서 족자로 꾸며 수장돼 왔다.
이들 선면화는 대개 산수화나 관폭도이고 더러는 화도도 섞여 있다. 본시 화가 자신이 쓰던 것이기보다는 남에게 선사한 것임을 묵서한 예가 적지 않다. 이런 부채의 선사는 아마 합죽선에 한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현대 화랑의 부채전 (7월1일∼5일)에는 현역 동양화가 및 서예가 16명이 4점씩 출품한 60여점. 김은호 이상범 변관식 손재형 노수현씨 등 원로 작가를 비롯하여 장우성 김기창 이유태 성재휴 김정현 장운상 김화경 박노수 서세옥 천경자씨 등 중견 층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 전주산 합죽선에 직접 그린 것으로 개당 1만원∼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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