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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아주 안보 주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라이샤워 교수 단독 회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창실 14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키 위해 내한한 미 「하버드」대학 정치학자이며 극동문제 전문가인 「에드윈·O·라이샤워」교수는 한일 본사기자와의 단독회견을 통해서 자기는 한국을 포함한 분단국가의 「유엔」가입문제는 『모든 정치단위는 모두 대표되어야 한다』는 일률적 가입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중공의 경우 안보리사회 상임의석이 주어져야하며 자유중국은 『일률가입원칙』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 무장관계에 언급, 그는 「아시아」의 개입 도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닉슨·독트린」이 일본의 무장강화를 직접적으로 촉진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경제의 압력에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일본함대가 서 태평양 해역에서 활동을 확대하게 됨에 따라 미 7함대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이와 같은 일본 군사력의 점진적인 증강은 이 지역에 안전판의 구실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전 일본대사로서 일본에 지극히 호의적이라는 평을 듣고있는 그는 만약 미국의 월남철수가 급속히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사태발전으로 일본이 미일 안보조약을 폐기, 독자적 방위체제를 지향하는 등의 결정을 내린다면 이런 상황에서 진행되는 일본 군사력의 증강은 오히려 「아시아」지역에 불안요소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조인된「오끼나와」 반환조인에 언급, 이는 미국의 대 「아시아」정책이 이제는 일본의 양해나 동조 없이는 도저히 수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미국과 중공간의 관계완화 움직임에 대해 「라이샤워」교수는 앞날의 한국 통일 가능성은 범세계적 긴장완화, 경제면에서의 남한의 뚜렷한 우세 등의 상황아래 비정치적 상호교류를 비롯해서 이루어지게 되겠지만 그 시기를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대서의 강연내용 2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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