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사라지는 대공 「자유의 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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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VUNC 여기는 유엔군 총사령부 방송입니다.』독특한 탁음으로 콜·사인을 보내던 귀에 익은 유엔군 방송이 6월말까지 방송을 보내고 문을 닫는다.
강력한 전파로 9백㎞나 떨어진 중국 본토와 사슬에 얽매인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의 소리를 보내온 이 방송은 1950년 6월29일 동경의 유엔 군사령부가 생기면서 발족, 21년 동안 자유의 소리를 방송해 왔다.
강화도의 송신소는 50㎞로 중공의 북 평까지 전파를 보냈는데 한국어와 중국어로 방송했다.
이 방송에는 한국인 아나운서도 많이 참가했다고 동경에서 첫 전파를 발사했던 VUNC는 51년 8월에 서울 정동의 중앙방송국으로 옮겼다가 다시 서울 이태원으로 옮겼는데 방송시간은 하오 5시부터 18시간 동안 방송했으며 서울·강화도·철원의 3송신소를 통해 각각 자유의 입김을 북한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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