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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첫 사극주역 맡은 김성원 열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매주목요일 저녁9시) 텔리비젼 사극에서 스태프 진이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은 대사와 의상이다. 아무리 드라머라도 사극의 대사와 의상에서 옛 냄새가 풍기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드라머 일 수밖에 없다. 이따금 텔리비젼 사극에서 시대가 뒤바뀐 의상이 등장하거나 현대어가 튀어나오는 경우를 보는데 이것은 스태프 진이 고증을 전혀 하지 않고 프로 제작에 임했기 때문이다.
충분한 고증을 거친 동양TV의『상감마마 미워요』는 고증 때문에 오히려 출연자들간의 의장시비가 곧 잘 일어난다. 맞는 의상을 고르다 보니 상궁 옷이 대비 옷보다 더 새것이고 더 좋은 것 일수 있기 때문.
이래서 『장록수는 대비보다 잘입었는데 대왕대비는 왜 대비보다 더 헌옷을 줍니까?』하는 불평이 의상담당자에게 쏟아지곤 한다. 이때마다 의상 담당자는 칼라·텔리비젼이 아니니까 염려 말아요. 화면에선 그렇게 안 보일 테니…』라고 궁색한 변명.
오늘의 3회는 왕(김성원)이 달님 (김창숙)을 업고 만소백관이 모인 궁궐로 들어가는 장면이 피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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