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협」서 『안네의 일기』공연…주연에 안인숙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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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신협」은 제78회 공연으로 「안네· 프랑크」 원작 『 「안네」의 일기』를 전세권연출로 2일∼6일(낮3시30분·저녁7시30분)국립극장에서 상연한다.
이 작품은 널리 알려진 대로 13세의 소녀가 2차 대전 말기 「나치」치하의 비참한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 원작은 일기체로 되어있으나 이를 「하케트」와 「구드리치」가 극본으로 각색, 고 전혜린씨가 번역했다.
비록 10대 소녀에 의해 쓰여졌으나 이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지극한 인간성의 문제. 따라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네」역을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느냐에 있다.
「신협」은 최근 「리더」를 김동원씨로부터 주선태씨로 바꾸었는데 주씨는 「레퍼터리」를 「안네」의 일기』로 결정하면서 「안네」역 선정에 오래 고심하다가 결국 아직 소녀이면서 오랜 연기경험을 쌓은 안인숙 양에게 맡겼다.
「안네」의 상대역이랄 수 있는 「페터」역에 역시 안양과 비등한 하명중군, 「안네」의 부모역엔 김동원·황정순씨, 언니 역엔 김창숙양, 「페터」의 부모역에 주선태·도금봉씨. 이밖에 최남현·선우용녀 등이 출연하는 호화 「캐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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