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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을 의사당…단장도 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태평로1가 60의1번지에 자리잡은 국회의사당은 2백4명의 영광된 새 주인공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한창 바쁘다. 바닥에 깔렸던 붉은「카피트」는 녹색으로 바꾸었다. 붉은「카피트」가 최상의 대접을 뜻하는 것이긴 하지만, 격앙된 감정을 자극하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다 온화하고 안정된 색감을 주는 녹색으로 바꾼 것. 본회의장의 천장과 벽도 새로이 「페인트」칠을 했으며 의원들이 보충질문 때 사용하는 6개의 보조「마이크」는 3개로 줄이는 대신 「마이크」의 조작을 자동화했다.
이밖에 의사당 탑에 걸려있던 「움직이지 않는 시계」는 아예 떼버렸다. 고장난 시계가 꼭 국회의사당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여 꺼림직하다는 것. 공사를 담당하는 국회사무처당국은 『이번 국회가 여야의 의석비율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이루어져 바람직한 의사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좋지않은 인상만을 남겼던 의사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단장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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