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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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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선인 학도병인「백성민」을 사랑한다고 미사꼬를 제국 군인인 그의 아버지가 처단하는데 미사꼬 역을 맡은 장유진의 애절한 호소의 장면을 녹음실 유리벽을 통해서 구경하던 시내 봉천동 박 모 할머니는 「우메가와」중좌가 휘두른 일본도에 꽃병이 날아가자, 정말 미사꼬의 몸에 칼을 댄 것으로 착각,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이가 없어진 담당자는 앞으로『학도병』을 녹음할 때엔 방송국 견학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튜디오 유리벽에「담력 약한 자는 견학 불가」라는 팻말을 달겠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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